군부 파벌싸움에서 시작된 러시아 쿠데타가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바그너 그룹(프리고진)은 왜 반란을 일으켰을까요? 이제부터 그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바그너그룹(프리고진)은 왜 러시아 쿠데타를 일으켰을까?
바그너그룹은 프리고진이 이끄는 민간군사기업(PMC)으로 2014년 창설되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행동대장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활동 중이어야 할 그들이 왜 러시아 정부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을까요?
2022년 9월, 밀리기만하던 우크라이나 군대가 서방세력의 전쟁물자를 지원받고 전열을 정비하자마자 반격을 개시해 성공했고, 이에 따라 전선의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는 부분동원령 선포와 함께 모든 전쟁물자를 끌어모으는 한편 가장 중요한 전쟁수행인력을 확보할 수단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선택된 대안중 하나가 바로 바그너그룹의 대대적인 참전이었습니다.
그들은 바흐무트 전투 등에서 용병으로 참전하며 인명을 경시한 돌격전투와 잔혹한 약탈로 전쟁초반 성과를 내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악명을 얻었고, 이런 전공으로 푸틴의 지지와 지원을 받았습니다.
- 바그너그룹의 탄생
- 파벌싸움
- 쿠데타 이유
1. 바그너그룹의 탄생
사실 바그너그룹의 전신은 외식업체였습니다. 전쟁과 외식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배경을 가진 기업의 총수는 바로 예프게인 프리고진으로 오랫동안 푸틴의 지지를 받았고, 그 시작이 바로 외식업체를 하고 있을 때라고 합니다.
당시 잡범출신으로 고급식당을 운영하고 있던 프리고진은 우연히 자신의 식당에 찾아온 푸틴의 마음에 들었고, 푸틴이 본격적인 독재를 시작하면서 막대한 지원을 받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이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 의도된 만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의 프리고진은 외식 사업의 성공으로 돈이 많았고 로비활동을 많이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갑자기 푸틴이 일정에도 없는 식당을 방문한 것이 우연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성사된 푸틴과 프리고진의 만남은 서로에게 필요한부분을 충족시켜 주었고, 바그너그룹은 오랫동안 푸틴을 위해 일했습니다.
2. 파벌싸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바그너그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인양 받게됩니다. 전쟁이 밀리는 양상에서 히든카드로 투입된 바그너그룹은 모자란 인력의 확보라는 이유로 살인범, 강도 등 범죄자들의 면죄부를 보상으로 바그너그룹의 용병으로 탈바꿈시켰고, 막대한 군자금을 지원받아 그 규모를 어마어마하게 키워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지지부진했고, 전쟁이 예상과 달리 길어지면서 군 내부에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파벌싸움의 조짐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바로, 당시 푸틴의 총애를 받으며 군부 실권을 가진 쇼이구 장군과 프리고진 간의 군부 주도권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정규군인 러시아 연방군이 리우 전투에서 연신 밀리는 모습을 보인 반면 바그너 그룹은 바흐무트 전투에서 무모한 돌격전술이고, 약탈로 인한 악명을 얻긴했지만 성과를 내고 있었습니다.
전쟁 중이니 당연히 신상필벌을 명확했을 테고 그것이 파벌싸움으로 격화되지 않았을까 추측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약간의 질투와 자존심, 그리고 경계심정도였겠지만 전쟁이 길어지고 심지어 드론공격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밀리면서 책임 전가 현상이 나타났을 것입니다.
문제는 속으로는 갈등이 있었겠지만 외부로는 단합된 모습을 보였던 지금,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국방부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는 점은 사실상 군사 무장 쿠데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러시아 전력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러시아 전쟁물자가 몰려있어 최신 무기들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을 이루고 있는 주축이 범죄자들로 이루어진 거친 용병들인 만큼 민간인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 쿠데타 이유
프리고진이 주장하기로는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가 바그너 그룹이 주둔한 후방 캠프에 미사일공격을 했고, 이것은 배신이며, 그에 따라 쇼이구 축출을 목적으로 선전포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자신의 적이 아니니 물러나라고 하는 한편, 자신은 쿠데타가 아니며 정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군 수뇌부가 푸틴을 속여 우크라이나 전쟁을 억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군 지휘부를 축출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말이 정의지 결국 무장된 세력을 이끌고 크램린궁전의 주인 노릇을 하겠다는 명백한 군사 쿠데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지원을 했던 푸틴의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군도 막아야 하는데 내부에서는 벼락출세시켜 줬던 아끼던 요리사 놈이 등에 칼을 꼽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러시아 내부에서도 러시아 정규군을 지지하는 세력과 바그너그룹을 지지하는 세력으로 권력이 양분되고 있고, 초기에 진압하지 못하면 내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그너그룹 사령관협의회가 러시아 국방부를 향해 선전포고를 한 직후, 프리고진은 병력을 이끌고 로스토프나도누로 진격해 점령했고 보르네시주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방어령을 선포한 것으로 열렸습니다.
이제 정말 하나의 세력만 살아남는 치킨게임이 시작된 셈인데, 내전 직전의 상황까지 온것이라 미국도, 우크라이나도, 서방세력도 결과가 어떻게 날지 세계의 눈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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