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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강변의 무코리타 영화 추천

바람구구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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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본영화를 봐야 할지 고민되시나요?

일본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가 있습니다. 2021년 작품인 강변의 무코리타인데요.

무코리타라는 공동주택에서 주인공에게 다가온 '죽음'을 키워드로 하는 영화입니다.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담백한 느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일본영화 강변의 무코리타 추천
일본영화 강변의 무코리타 추천


짧게 읽는 강변의 무코리타

어느 작은 어촌에 과거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청년 야마다가 이사를 오게 됩니다.

오징어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공장 사장의 소개로 알게 된 무코리타 공동주택에 입주하는데요.

인적이 드물어 평화로우면서도 무료한 시골마을에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이웃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와 욕실을 빌려달라는 옆집 남자 시마다가 대표적이지요.

어느 날 야마다는 시청의 사회복지 공무원으로부터 오래전 연이 끊긴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게 되는데 죽은 지 며칠 뒤에야 악취로 인해 이웃에게 발견되었다는 아버지의 마지막은 야마다에게 응어리진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듯했습니다.

이게 한국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고독사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묵직해졌습니다. 우리도 일본을 따라가는것 같아서 슬프기도 했네요.

강변의 무코리타는 거칠고 공허한 현대인의 삶과 그 치유 가능성을 이야기해온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본격적으로 '죽음'이라는 소재에 중점을 둔 영화입니다.

낯선 어촌에서 새 출발하려는 주인공 야마다는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의 죽음을 갑작스레 알게 되고, 엉겁결에 '유족'이 되어 '유류품'과 '유골'을 전해받고 장례식을 고민하는 처지해 놓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죽음 그 자체보다도 야마다를 둘러싼 조용하고 고용한 일상 속에 내포된 죽음의 기운이 영화 내내 서늘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차분한 태도로 무연고 사망 담당 공무원부터 어린 아들과 함께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묘석을 반매하는 미조구치, 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을 잊지 못하는 집주인 미나미까지 "사람은 누구나 죽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하는 느낌입니다.

 

강변의 무코리타 후기

영화 강변의 무코리타는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영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평온한 시골마을과 조금은 독특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주인공에게 찾아온 친지의 '죽음'과 이를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죽음 또한 우리의 일상에서 어디선가 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평소 죽음을 너무 무겁게만 느껴서 죽음은 처절하거나 치열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죽음도 평범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영화인것 같습니다.

마치 리틀포레스트의 죽음 버전이랄까요? 일본영화특유의 잔잔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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