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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바람구구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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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반도체 생산량을 감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또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96% 감소한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단가가 하락하고 재고 수준이 높아지자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4% 넘게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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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공식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나 감소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5년 만에 반도체를 공식적으로 감축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14조 원)보다 96% 감소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14년 만입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습니다.

 

이달 말 분야별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만 반도체 부문은 4조 원 안팎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매출 감소와 D램 메모리 가격이 개당 2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이 매출 감소의 원인이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재무 결과와 함께 공식적으로 감축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가 1998년 이후 25년 만에 감원한 것은 "메모리 생산량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단가가 떨어지고 재고 수준이 높아지자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웨이퍼 투입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반도체 생산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자동차 다섯 대만 만들면 십대들을 위한 자동차 조립 라인을 만들지 못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것이 삭감의 효과입니다. 끝까지 버티던 3대 메모리 업체 삼성전자마저 이제 감원 위기에 몰리면서 반도체 가격 반등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어제 삼성전자 주가가 4%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도 6% 넘게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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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sk하이닉스 및 마이크론의 주가 상승 이유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축에 동참하겠다고 밝히면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이 따라잡기에 숨통을 틔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쟁사들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재고 수준을 낮출 수 있습니다.최근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줄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 때도 "올해 설비투자(K펙스)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며 인위적인 감축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가 지난 4월 7일 감산을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감원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낸드플래시 재고 수준이 정상 수준(3.5주)을 넘어서며 15주 이상 한계치에 도달했습니다. 실제 반도체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DXI 지수는 1월 -5%, 2월 -6.9%, 3월 -7.7%로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1위 업체인 삼성이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경우 업계 전반의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가 서로의 실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메모리 칩은 시스템 반도체와 달리 '대체 제품'으로 간주되는데, 예를 들어 D램이 필요한 고객이 제품 특성상 3사 중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없는 경우 다른 회사에서 구매해 원하는 데이터 저장 기술을 즉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45.1%로 SK하이닉스(27.7%)와 마이크론(23%)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타사에 비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칩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메모리 재고를 늘려 복구 단계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반면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할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장기화될 수 있고, 나머지 두 회사는 실적 부진과 경영 불확실성 증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특히 각각 2, 3위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순위가 뒤바뀌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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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쇼크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조원의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 약 4조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영업이익이 1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가을의 충격은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대표적인 한국 기업들을 강타했습니다.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도 4조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출 대부분이 반도체에서 나오는 만큼 회사 전체 손실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안 버티던 삼성도 SK하이닉스에 이어 인위적인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1년간 약 40% 하락한 D램 가격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다만 2분기 세계 반도체 수요가 어떻게 회복될지는 미지수이고 하반기 상황도 불투명합니다. 우리 제조업 생산의 10%,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1, 2위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볼 수 없었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중 기술분쟁 속에 대규모 적자를 본 국내 반도체 업계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떠안고 있습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낸드플래시와 D램 생산의 40~50%를 담당하고 있고, 투자 규모는 33~35조 원에 달합니다.

 

최근 미국이 반도체지원법 세부지침을 통해 중국 내 공장이 10년간 일정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했지만, 미중 봉쇄가 지속되는 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장기 '차이나 리스크'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경제는 국내외적으로 기댈 곳이 없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상수지가 지난 1월과 2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경기 둔화와 자산시장 침체로 올해 세수가 4년 만에 감소하고 국가채무도 1,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가상승률은 높지만 가계부채와 금융불안 등으로 금리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업 조건도 좋지 않습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전자, 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까지 예상됩니다.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대표적인 기업들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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